8일 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리에서 ‘안용복 기념관’ 건립 기공식이 열렸다. 안용복은 조선 후기 부산 동래 수군(水軍) 출신으로 1693년 조선 숙종 때 울릉도에서 어업을 하던 중 울릉도와 독도에 들어온 일본 어민들을 몰아내고 일본에 건너가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땅이라는 것을 확인한 인물.
150억 원을 들여 2만7000여 m²(8200평)에 들어서는 안용복 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올해 말에 준공된다. 기공식에는 경북도와 울릉군 관계자 주민 학생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관이 세워지는 바닷가 천부마을은 독도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인 데다 조선시대 울릉도 개척 당시 이곳을 통해 사람들이 드나들었던 포구로 알려져 있다.
경북도는 기념관 주변 9만2600여 m²(약 2만8000평)에 독도체험관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울릉독도자연생태관 등을 건립하는 ‘독도시티’가 조성된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독도 수호와 해양개척 정신을 심어줄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할 계획이다. 울릉도에 있는 안용복 기념물은 1964년 기념사업회에서 울릉 도동항 약수공원에 세운 충혼비가 있다.
기념관은 독도 역사와 문화, 자연생태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경북도 김남일 환경해양산림국장은 “최근 독도 교과서 표기 문제처럼 일본은 안용복이 살았던 시대나 지금이나 끊임없이 독도를 넘보고 있다”며 “기념관이 안용복을 단순히 기리는 장소가 아니라 독도를 지키려는 그의 강인한 정신이 국민의 마음에 살아있도록 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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