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복을 빕니다]세종대 설립자 주영하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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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1일 03시 00분


수도여자사범대 세워 후학양성 시작
세종호텔 등 관광산업 발전에도 기여

세종대(학교법인 대양학원) 설립자인 대양(大洋) 주영하 박사(사진)가 8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9세. 고인은 1912년 함남 단천에서 태어나 연희전문학교 문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와 미국 어주사퍼시픽대, 대만 중국문화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1940년 종합학교인 경성인문중등학원, 1947년 수도여자사범대를 각각 설립했다. 이후 그가 만든 학원재단은 대양학원으로, 대학은 세종대로 각각 바뀌며 성장했다. 그는 대양학원 이사장과 명예이사장, 학원장 등을 지냈다.

고인은 1932년 동아일보가 주최한 브나로드운동에 참여하고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이사장을 맡는 등 계몽활동과 기독교 선교활동에 열의를 보였다. 1976년 국어순화추진회 창립위원으로 참여하고 이후 회장을 맡아 한글선양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또 서울 중구 충무로와 강원 춘천시에 세종호텔을 세우고 대학에 호텔·관광경영학과를 만드는 등 호텔관광산업에도 기여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과 무궁화장을 받았다. 독일 정부로부터는 독일문화훈장 등을 받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옥자 목사와 주명건 대양학원 명예이사장, 주장건 전 세종호텔 대표, 주경란 세종대 명예교수, 주경은 전 세종초등학교 교장이 있다. 분향소는 세종대 애지헌교회. 11일 오전 11시, 12일 오전 9시에 추모예배가 열릴 예정이다. 02-3408-3011, 3538.

이 밖에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도 빈소가 마련돼 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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