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스타 오디션-위대한 탄생’에 올해 1월부터 앳된 외모의 캐나다 청년이 출연하기 시작했다. 피아노를 연주하며 한국 가요를 부르는 그의 독특한 서정적 음색에 심사위원도, 시청자도 빠져들었다. 현재 이 프로그램의 본선 진출 ‘톱10’에 올라 있는 그는 셰인 오로크 씨(20·사진). 그가 먼 이국땅에서 한국 노래를 부르게 된 것은 평소 한국 친구들이 주변에 많아 한국이 낯설지 않았던 데다 유튜브에서 본 동영상 때문이다.
오로크 씨는 MBC와 유튜브가 손잡고 전 세계 누리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위대한 탄생’의 글로벌 오디션에 지원해 합격하자 휴학까지 하고 한국에 왔다. 그는 “만약 그때 오디션에 도전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처럼 거리를 걷다가 사람들이 저를 알아봐주는 일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제 음악을 좋다고 응원해 주는 많은 분들의 메시지가 삶에 힘을 준다”고 말했다. 일부 눈썰미가 좋은 시청자들은 그의 왼쪽 눈이 어색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어릴 적 안암을 앓아 그의 왼쪽 눈은 의안이다. 시력 장애를 극복하고 캐나다 험버대에서 현대음악을 전공하고 있다.
한국 노래를 연습하다 ‘한류(韓流)’ 팬이 된 그는 “한국 가수 중에는 그룹 ‘빅뱅’의 태양을 가장 좋아한다”며 “한국어를 모르니 노래 속에 담긴 의미를 표현하는 게 어렵지만 번역가의 도움을 받아 가사 뜻을 이해하고 발음은 영문으로 적어 부른다”고 말했다.
구글은 개인 간 동영상 공유 서비스로 시작한 유튜브를 2006년 인수한 후 자신의 끼를 세상에 알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왔다. 오로크 씨가 가요를 부르는 동영상은 7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각국 팬을 확보해 외국인에 의한 새로운 형식의 한류를 일으키고 있다. 오로크 씨의 이번 인터뷰는 14일부터 유튜브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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