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효행… 참 대견한 꿈나무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3일 03시 00분


서울시민상 어린이-소년대상… 윤혁진 군-이윤영 양 선정

올해 ‘서울특별시 시민상’ 어린이 및 소년 부문 대상 수상자로 윤혁진 군(11·영도초 5)과 이윤영 양(18·석관고 3)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윤 군과 이 양을 포함해 모두 93명을 어린이 및 청소년 시민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는 △효행예절 △봉사협동 △어려운 환경 극복 △창의과학 예술 △근검절약 △글로벌리더십 등 6개 분야에서 437명을 추천 받아 어린이상(만 7∼12세) 34명, 소년상(만 13∼18세) 38명, 청년상(만 19∼24세) 9명, 청소년지도상(성인) 12명을 수상자로 뽑았다.

어린이상 대상 수상자인 윤 군은 봉사활동과 환경운동에 앞장섰다. 윤 군은 어머니와 함께 ‘가족 봉사단’을 만들어 연탄 배달, 혼자 사는 노인에게 음식 배달 등 봉사활동을 해왔다. 또 학교 친구들을 대상으로 벌인 ‘안 쓰는 학용품 모으기 캠페인’에서 모아진 학용품을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어린이들에게 나눠줬다.

소년상 대상을 받은 이 양은 아버지의 음주 폭력, 어머니의 가출 등 어려운 집안 환경에도 꿋꿋하게 살아간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이 양은 2년 전인 고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다 아동복지시설에 입소했다. 사실상 ‘소녀가장’이 된 이 양은 두 동생을 키우는 동안에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급 자격증을 따는 등 역사 선생님이 되기 위한 꿈을 잃지 않았다.

서울시는 어린이날인 다음 달 5일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어린이 및 청소년 부문 시상식을 갖는다. 청년 및 청소년지도상 시상식은 성년의 날인 다음 달 16일 중구 필동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린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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