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복을 빕니다]배우 김인문 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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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6일 03시 00분


구수한 말투-서민적 연기로 친숙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로 친숙한 배우 김인문 씨(사진)가 25일 별세했다. 향년 72세.

동국대 농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3년 가까이 공무원 생활을 하다 1968년 김수용 감독의 영화 ‘맨발의 영광’으로 데뷔한 뒤 그해 TBC 특채 탤런트로 방송에도 입문했다. 고인은 드라마 ‘형’ ‘나비야 청산가자’ ‘두 남자 이야기’와 영화 ‘저 하늘에 슬픔이’ ‘수탉’ ‘달마야 놀자’ 등에서 구수한 말투와 서민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1990∼2007년 KBS 농촌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서 정감 넘치는 멋쟁이 아버지 ‘백구두 신사’를 연기하며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1974년 TBC 신인배우상, 1985년 백상예술대상 연기상을 받았다.

고인은 2005년 8월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뇌중풍 증세와 암으로 힘겹게 투병생활을 해왔다. 투병 중에도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 ‘독짓는 늙은이’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 SBS 장애인 드라마 ‘장미의 전쟁’에 출연해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영란 씨와 장남 필주(씨네크루 대표), 차남 현주 씨(삼화F&B 이사) 등 2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28일 오전 7시. 02-2227-7550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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