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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代째 교직… 100년 교육헌신 가족에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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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2 03:00
2011년 5월 12일 03시 00분
입력
2011-05-12 03:00
2011년 5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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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조희련 교사 가족 등에 스승의날 ‘교육명가상’ 수여
부부도 교사, 딸 부부도 교사, 동생과 매제도 교사인 집안이 있다. 스승의 날(15일)을 맞아 교육가족상을 받는 임길영 전북 전주영상미디어고 교장(가운데)의 가족 이야기.
“운동장 단상에서 교가에 맞춰 지휘를 하시는데 어찌나 빛나 보이시던지…. 저도 따라 교사가 됐네요.”
조희련 서울 잠일초교 교사(여)가 아버지의 모습에 반해 교직에 몸담은 지 37년째. 이 길을 이제는 딸이 걷고 있다.
조 교사는 “어릴 때 꿈을 이룬 셈인데, 아이들을 가르치는 보람 덕에 다시 태어나도 교사가 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고 고백한다. 그의 딸 손지민 씨는 법대에 진학했다가 어머니의 성화에 진로를 바꿔 지금은 경기 신흥초교에서 근무한다.
손 씨는 “학교를 싫어했다가 방학 때도 선생님을 찾을 만큼 변한 아이가 있다. 초기에는 가르치는 일이 버거웠는데 4년차가 되고 보니 어머니가 말하던 보람을 실감한다”며 “요즘은 어머니에게 고맙다고 할 정도”라고 뿌듯해했다.
조 교사 가족의 교육경력을 모두 합치면 84년 8개월. 이들처럼 전국에서 여덟 가족이 3대째 교단을 지키고 있다. 교육 경력이 근 100년이나 되는 교육명가(敎育名家)들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제30회 스승의 날(15일)을 맞아 이런 가족에게 ‘교육명가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강상철 경남 진주중앙고 교장의 집안은 94년 7개월의 교육경력을 자랑한다. 교육명가 중에서도 가장 길다.
강 교장은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시골 학교를 단장하고 동네 주민을 모아 평생교육을 강조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했다.
그의 자녀(1남 2녀) 중 큰딸은 초등학교 교사가 됐다. 대학에 다니는 막내아들도 교사가 되겠다고 말한다.
3대는 아니지만 임길영 전북 전주영상미디어고 교장의 집안에서는 9명의 교육자가 나왔다. 아내와 딸은 물론이고 사위까지 교사. 동생과 매제도 교직에 있다.
임 교장은 “교육경력을 모두 합치면 200년이 넘는 교육 가족”이라며 “자부심도 크지만 요즘같이 교권의 위기가 느껴질 때면 회의가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예전처럼 자녀에게 기꺼이 교직을 권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게 임 교장의 바람이다.
교총은 교육명가 8가족과 일가 6명 이상이 교육자인 2가족에게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상패를 전달할 계획이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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