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박옥련 할머니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6일 03시 00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박옥련 할머니(사진)가 15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살고 있는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 따르면 박 할머니는 12일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경기 양평군 양평읍 길병원에 입원했다가 사흘 만인 15일 오전 9시경 세상을 떠났다. 박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4명 중 생존자는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8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72명으로 줄어들었다.

박 할머니는 1919년 전북 무주군에서 태어나 1941년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 라바울 섬으로 끌려가 3년 동안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한 뒤 귀국했다. 1996년부터 나눔의 집에서 머물러 온 박 할머니는 매주 수요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참석했다. 국내외에서 위안부 증언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발인은 17일 오전 7시 길병원. 유해는 화장을 거쳐 대전공원묘지에 안치된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