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첼리스트 그린하우스 씨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7일 03시 00분


동아음악콩쿠르 지원 등 한국과 남다른 인연

‘보자르 트리오’ 첼리스트로 활동한 미국 첼리스트 버나드 그린하우스 씨(사진)가 13일 오전(현지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웰플릿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

미 뉴저지에서 태어난 고인은 줄리아드음악원을 졸업하고 서른 살의 나이에 파블로 카잘스의 지도를 받았다. 1955년 피아노 트리오인 ‘보자르 트리오’를 결성해 1960년 에든버러 음악제에 나간 뒤 유럽, 남아프리카 순회 연주를 하며 명성을 쌓았다. 고인은 투명한 울림과 섬세함을 특징으로 한 보자르 트리오에서 32년 동안 연주 활동을 하며 피아노 3중주단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인은 뉴잉글랜드 음악원 명예교수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 힘썼고 2006년 한국에서도 마스터클래스를 열었다. 2006년에는 자신의 애제자인 첼리스트 고봉신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와 함께 ‘그린하우스 장학재단’을 설립해 2008년 동아음악콩쿠르 첼로부문 1위 배지혜 씨를 미국으로 초청해 지도하는 등 동아음악콩쿠르 첼로부문 우승자에게 미국 내 마스터클래스 참가 혜택을 제공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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