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일 소령 ‘6·25전쟁 영웅’ 1호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0일 03시 00분


수류탄 화염병으로 北탱크형 자주포 3대 격파
보훈처 매달 1명 선정하기로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6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2013년까지 매달 ‘이달의 6·25전쟁 영웅’ 31명을 선정한다고 19일 밝혔다.

첫 번째로 1950년 춘천·홍천지구 전투에서 수류탄과 화염병으로 북한군의 탱크형 자주포 3대를 격파한 심일 육군 소령(1923∼1951·사진)이 ‘6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됐다. 심 소령은 6사단 7연대 대전차포대 2소대장으로 북한군의 남진을 지연시켜 국군이 한강 방어선을 구축하고 유엔군이 참전할 시간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심 소령은 2002년 1월 ‘이달의 호국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7월에는 공군 최초로 전투기 편대를 지휘하다 산화한 이근석 준장, 8월에는 경남 마산시 진동리 전투에서 적 정찰대를 기습 섬멸한 안창관 대령이 선정됐다.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 사령관은 9월의 전쟁 영웅으로 선정됐다. 백마고지 전투를 승리로 이끈 백마고지 3용사(10월), 이등병으로 육박전을 전개해 적을 물리친 김옥상 일병(11월), 최악의 기상상황에서 해상작전을 수행하다 산화한 이태령 중령(12월)도 뽑혔다.

국가보훈처는 “이달의 6·25전쟁 영웅 선정은 직접 전투에 참가한 분을 위주로 전공(戰功)을 고려해 선정했다”며 “전사일과 전투일이 해당 월과 관련이 있는 분을 선정했고 군별·계급별 균형도 맞췄다”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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