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제 이름 딴 골프대회 열려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4일 03시 00분


KJ Choi 인비테이셔널… 10월 20일부터 나흘간 개최“소유 대신 나눔으로 준비 수익금 전액 기부금 낼 것”

최경주(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23일 인천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린 출국 기자회견에서10월 20일부터 나흘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KJ Choi 인비테이셔널(가칭)’을 개최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기욱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대표이사, 피홍배 최경주재단 이사장, 최경주, 로비 헨치먼 아시안미디어투어 회장. KGT 제공
최경주(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23일 인천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린 출국 기자회견에서10월 20일부터 나흘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KJ Choi 인비테이셔널(가칭)’을 개최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기욱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대표이사, 피홍배 최경주재단 이사장, 최경주, 로비 헨치먼 아시안미디어투어 회장. KGT 제공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처럼 선수 이름을 딴 프로골프대회가 국내에서 처음 창설된다. 주인공은 13일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PGA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다.

최경주는 2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가진 출국 기자회견에서 10월 20일부터 나흘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에서 ‘KJ Choi 인비테이셔널’(가칭)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최경주재단과 아시안투어미디어의 파트너십으로 창설됐으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및 아시아투어 공동 주관으로 2013년까지 3년간 열린다. 원래 이 기간에는 유진투자증권오픈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 대회에 자리를 양보하고 대회 개최 일자를 변경하기로 했다. 총상금은 75만 달러(약 8억2300만 원)다.

최경주는 “사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전부터 올해가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이 겹치면서 이 자리가 더 빛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12년간 PGA투어를 다니면서 선수의 명예를 걸고 하는 대회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대회가 잘되도록 지역사회 모든 사람이 자원 봉사에 발 벗고 나서 열의를 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최경주는 “우리 재단(최경주재단)은 늘 사회에 무언가 환원하려는 마음이 크고 나 또한 마찬가지다. 소유보다 나눔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이번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익금 전액을 최경주재단에 기부해 그것으로 대회를 치르는 지역에 발전기금을 내는 등 좋은 일을 많이 할 생각”이라며 “소외된 이웃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해주는 대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출전 예정 선수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PGA투어에서 뛰는 후배 한국 선수들이나 자신과 가까운 선수들이 참여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미국으로 출국한 최경주는 이번 주말부터 열리는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과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2주 연속 출전한다. 전자는 선수 이름을 따서 여는 대회이고, 후자는 잭 니클라우스가 주최하는 대회다. 최경주는 “이 두 대회도 선수가 주최하는 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격려해 달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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