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무용콩쿠르 대상 진병철 씨 “하루 12시간 연습… 해외 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8일 03시 00분


풍부한 감성연기… 가슴으로 춤을 추다

2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제41회 동아무용콩쿠르 본선과 시상식이 열렸다. 윗줄 왼쪽부터 일반부 수상자인 류수민 이상윤채수정 김동훈 김지현 진병철 권세현 이재우 씨, 아랫줄 왼쪽부터 학생부 수상자인 심재호 군, 이문영 양, 변준연 한국전력공사 부사장,최맹호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학생부 수상자인 강정문 양, 이서울 안주원 군.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2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제41회 동아무용콩쿠르 본선과 시상식이 열렸다. 윗줄 왼쪽부터 일반부 수상자인 류수민 이상윤채수정 김동훈 김지현 진병철 권세현 이재우 씨, 아랫줄 왼쪽부터 학생부 수상자인 심재호 군, 이문영 양, 변준연 한국전력공사 부사장,최맹호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학생부 수상자인 강정문 양, 이서울 안주원 군.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제가 잘한다고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대상을 탔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2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41회 동아무용콩쿠르 본선에서 진병철 씨(27·경희대 대학원)가 대상을 차지했다. 대상은 일반부 8개 부문 금상 수상자를 통틀어 가장 우수한 수상자에게 주어지며, 대상 수상자는 따로 금상을 수상하지 않는다. 동아무용콩쿠르는 동아일보사가 주최하고 한국전력공사가 협찬한다.

진 씨는 본선 진출자 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다. 그동안 본선에 진출한 적은 있지만 상을 탄 적은 없다.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상을 받은 진 씨는 “옷만 봐도 아시겠지만 상을 타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편하게 임했는데 오히려 그 덕인 것 같다”고 했다.

광주 출신인 진 씨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들과 농구를 하다 우연히 ‘길거리 캐스팅’된 뒤 경희대에 진학했다. 자문위원인 김화숙 원광대 교수는 “무엇보다 감정표현이 풍부했고 기술도 좋았다. 가슴으로 춤을 춘다는 점이 감동을 줬다”고 진 씨를 평가했다.

‘불안해서 연습실을 떠나지 못하는 성격’이라는 진 씨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길게는 하루 12시간씩 학교 연습실에서 먹고 자며 연습을 했다. 그는 “일단 해외 무용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병역 문제를 해결한 뒤 학교 친구, 후배들과 무용단을 만들어 해외 무대를 노려보고 싶다”고 밝혔다.

심사위원 명단과 본선 참가자들의 채점표는 30일 동아닷컴(www.donga.com)에서 공개된다. 동아닷컴은 6월 7일부터 DVD로 제작한 무용콩쿠르 실황을 판매한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일반부=▽한국무용 전통(여) △금상 류수민(계명대 4년) △은상 우상희(성균관대 4년) △동상 고우리(세종대 대학원) ▽한국무용 전통(남) △금상 이상윤(한국예술종합학교 4년) △은상 김민종(경희대 2년) △동상 김기정(용인대 3년) ▽한국무용 창작(여) △금상 채수정(이화여대 4년) △은상 이요음(한예종 4년) △동상 서나영(한예종 4년) ▽한국무용 창작(남) △금상 김동훈(세종대 2년) △은상 이호준(한예종 4년) △동상 조인호(성균관대 대학원) ▽현대무용 (여) △금상 김지현(한양대 4년) △은상 김보람(한예종 4년) △동상 이현경(세종대 3년) ▽현대무용(남) △은상 임종경(한예종 4년) △동상 서상원(세종대 2년) ▽발레(여) △금상 권세현(한예종 4년) △은상 백누리(한예종 3년) △동상 최지인(세종대 4년) ▽발레(남) △금상 이재우(한예종 4년) △은상 허서명(세종대 3년) △동상 정훈일(세종대 4년)

학생부=▽한국무용 전통 △금상 이문영(세화여고 3년) △은상 김현우(국립국악고 3년) 조은비(광주여고 2년) ▽한국무용 창작 △금상 강정문(선화예고 3년) △은상 임현종(선화예고 3년) △동상 박주상(광주예고 3년) ▽현대무용 △금상 이서울(계원예고 3년) 심재호(한림연예예고 3년) △동상 이홍(서울예고 2년) ▽발레 △금상 안주원(선화예고 3년) △은상 전여진(선화예고 3년) △동상 원정윤(서울예고 2년)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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