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제41회 동아무용콩쿠르 본선과 시상식이 열렸다. 윗줄 왼쪽부터 일반부 수상자인 류수민 이상윤채수정 김동훈 김지현 진병철 권세현 이재우 씨, 아랫줄 왼쪽부터 학생부 수상자인 심재호 군, 이문영 양, 변준연 한국전력공사 부사장,최맹호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학생부 수상자인 강정문 양, 이서울 안주원 군.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제가 잘한다고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대상을 탔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2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41회 동아무용콩쿠르 본선에서 진병철 씨(27·경희대 대학원)가 대상을 차지했다. 대상은 일반부 8개 부문 금상 수상자를 통틀어 가장 우수한 수상자에게 주어지며, 대상 수상자는 따로 금상을 수상하지 않는다. 동아무용콩쿠르는 동아일보사가 주최하고 한국전력공사가 협찬한다.
진 씨는 본선 진출자 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다. 그동안 본선에 진출한 적은 있지만 상을 탄 적은 없다.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상을 받은 진 씨는 “옷만 봐도 아시겠지만 상을 타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편하게 임했는데 오히려 그 덕인 것 같다”고 했다.
광주 출신인 진 씨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들과 농구를 하다 우연히 ‘길거리 캐스팅’된 뒤 경희대에 진학했다. 자문위원인 김화숙 원광대 교수는 “무엇보다 감정표현이 풍부했고 기술도 좋았다. 가슴으로 춤을 춘다는 점이 감동을 줬다”고 진 씨를 평가했다.
‘불안해서 연습실을 떠나지 못하는 성격’이라는 진 씨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길게는 하루 12시간씩 학교 연습실에서 먹고 자며 연습을 했다. 그는 “일단 해외 무용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병역 문제를 해결한 뒤 학교 친구, 후배들과 무용단을 만들어 해외 무대를 노려보고 싶다”고 밝혔다.
심사위원 명단과 본선 참가자들의 채점표는 30일 동아닷컴(www.donga.com)에서 공개된다. 동아닷컴은 6월 7일부터 DVD로 제작한 무용콩쿠르 실황을 판매한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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