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송광사와 함께 국내 삼보사찰의 하나인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에 원산 스님(사진)이 30일 임명됐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은 이날 “신임 주지 임명을 둘러싼 통도사 내부의 갈등이 있었지만 원산 스님 임명에 결격사유가 없는 만큼 종헌종법에 따라 원산 스님을 통도사 신임 주지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교구 본사 사찰은 선거를 통해 주지를 선출하지만 통도사처럼 선원 율원 강원을 갖춘 총림(叢林)은 사찰의 가장 큰 어른인 방장(方丈) 스님이 주지 후보를 추천하면 총무원장이 임명하도록 규정돼 있다. 통도사는 방장 스님이 사제 원산 스님을, 다른 문도들은 영배 스님을 추천해 스님들의 산중회의가 소집되는 등 1개월 이상 갈등을 벌여왔다.
신임 주지 원산 스님은 1964년 통도사에서 경봉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8년 월하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으며 벽련화사 주지와 조계종 교육원장 등을 지냈다. 원산 스님은 “종단 사부대중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앞으로 통도사 화합과 단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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