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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피부 노화 메커니즘 첫 규명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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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3 03:00
2011년 6월 3일 03시 00분
입력
2011-06-03 03:00
2011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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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노출로 피부가 빨리 늙게 되는 이유를 국내 연구팀이 처음으로 밝혀냈다.
정진호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사진), 김은주 박사는 자외선이 얼굴과 목, 팔 등 노출 부위 피부의 피하지방세포에서 지방합성을 억제함으로써 피부를 늙게 하는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리 몸의 지방은 피부 밑에 85%가, 내장에 15%가 각각 저장돼 있다. 보통 자외선을 온몸에 많이 쬐면 지방합성이 억제돼 과다하게 섭취된 열량이 피하지방에 축적되지 못하고 내장지방 형태로 쌓인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노출이 심한 얼굴, 목, 팔 등에 피하지방이 없어져 볼륨감이 준다. 결국 피부에 주름살을 유발하며, 피부탄력을 감소시켜 노화를 촉진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피부 표피세포에서 분비되는 IL-6, MCP-3, PlGF라는 단백질 물질이 지방합성을 억제하는 것도 확인했다. 이 물질들을 제거한 결과 자외선을 쪼이더라도 지방합성이 억제되지 않았다.
정 교수는 “단백질 물질을 조절하는 화장품 소재를 개발하면 원하는 부위의 피하지방 양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는 이론적 근거를 과학적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논문은 피부과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미국피부연구학회지(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 실릴 예정이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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