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의 아서 설즈버거 주니어 회장은 2일(현지 시간) 빌 켈러 편집인 후임으로 질 에이브럼슨 편집국장(57·사진)을 임명했다. 에이브럼슨 씨는 9월 6일부터 편집인으로 일한다. 설즈버거 회장은 “켈러 편집인을 떠나보내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지만 에이브럼슨을 새로 맞는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는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슨 편집국장은 1988년부터 뉴욕타임스의 경쟁지인 월스트리트저널에서 탐사전문기자 등으로 일하다 1997년 뉴욕타임스에 합류했다. 이후 워싱턴 담당 에디터, 워싱턴 지국장 등을 거쳐 2003년 공동 편집국장에 선임되며 뉴욕타임스 사상 첫 여성 편집국장이 됐다.
에이브럼슨 편집국장은 지난해 ‘뉴욕타임스닷컴과 신문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경험을 얻기 위해’ 회사 측에 요청해 편집국장 업무에서 벗어나 뉴욕타임스 온라인 업무를 총괄했다.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이날 편집인에 임명된 데 대해 “어릴 때 우리 집에서 뉴욕타임스는 종교 대신이었고 뉴욕타임스에 보도되면 이는 절대적인 진실이었다”며 “뉴욕타임스의 편집인에 오르는 것은 ‘신전’에 오르는 것 같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켈러 편집인은 퇴임 후 뉴욕타임스에서 전문기자로 계속 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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