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여성 지방청장 1호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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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7일 03시 00분


광주청장에 김명수 씨 국내 첫 女예보관 출신

사회 각 분야에 여성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기상청에서도 첫 여성 지방청장이 탄생했다.

기상청은 6일 “신임 광주지방기상청장에 김명수 부산지방기상청 예보과장(56·사진)을 승진 임명했다”며 “여성이 지방기상청장이 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경북 상주 출신인 김 신임청장은 부산대 지질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교육학석사학위를 받은 뒤 1988년 기상직 5급으로 기상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관측관리관실 전주기상대장 기후변화감시센터장 창원기상대장 등을 거쳤다.

기상청에 따르면 김 청장은 1988년 국내 최초로 대전지방기상청에서 여성예보관으로 활동했다. 여성 예보관이 적은 이유에 대해 김 신임 청장은 “공휴일도 따로 없고 자주 밤샘을 하다 보니 체력이 뒷받침돼야 해 여성들에게 기회가 자주 오지 않았다”며 “특히 예보가 틀렸을 경우 자책감에 잠을 못 이루다 보니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여성 예보사(6∼9급 공무원)는 많지만 여성예보관(4∼5급)은 전국에 3명뿐이다. 김 신임 청장은 “이상기후와 기상 변화를 세밀하게 예측하는 데는 여성의 섬세함이 장점으로 작용한다”며 “무엇보다 기상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약사인 남편 유동준 씨(59)와의 사이에 1남을 두고 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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