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제’ 호나우두(35·브라질·사진)가 공식 은퇴경기를 마치고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다.
2월 은퇴를 발표했던 호나우두는 8일 브라질 상파울루 파카엠부 경기장에서 열린 루마니아와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30분 교체 투입됐다. 브라질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것은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5년 만이다. 브라질축구협회가 은퇴식 차원에서 호나우두가 뛸 수 있게 배려한 것. 등번호 9번을 달고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뛴 그는 동료들의 집중 패스와 루마니아 선수들의 느슨한 수비로 세 번의 슛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전반전이 끝난 뒤 호나우두는 브라질 국기를 등에 두르고 그라운드를 돌았다. 관중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떠나는 축구 황제를 배웅했다. 호나우두는 “선수 생활 내내 나와 함께 웃고 울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7세 때 프로에 데뷔한 호나우두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 3회 수상, 월드컵 2회 우승 등 18년간 최고의 선수로 활약했다. 1994년부터 2006년까지 국가대표로 뛰며 A매치 98경기에 출전해 62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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