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르 클레지오 ‘명예 제주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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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9일 03시 00분


노벨문학상 수상자(2008년)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지한파 작가인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 씨(71·사진)가 8일 명예제주도민이 됐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이날 제주도청에서 르 클레지오 씨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하고 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그는 유럽 최대 잡지인 지오(GEO)에 ‘제주 사람은 늘 바다로 향한다. 바다는 고기를 제공하고 뗏목을 제공한다. 바다와 죽음의 이상한 근접. 여행자를 감싸는 우수의 감정이 태어나는 곳이 여기다. 진실하고 충실하고 환상적인 제주, 모든 계절에 그렇다’는 산문(제주찬가) 등을 게재해 제주의 아름다움을 알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찬가에서 하멜 표류, 성산일출봉, 돌하르방, 샤머니즘, 해녀, 4·3사건 등 제주의 다양한 소재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담았다.

그는 이날 수여식에서 “새가 날아가다가 아름다운 곳에 내려앉고, 아름다운 곳을 또다시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제주를 찾았다”며 “제주는 세계에서 얼마 남지 않은 자연을 갖고 있는 섬”이라고 말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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