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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훈 전 청장 숭실대에 “30여년 모은 한국학 자료 기증”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6-10 03:00
2011년 6월 10일 03시 00분
입력
2011-06-10 03:00
2011년 6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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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훈 전 조달청장
600여점 숭실대 전달
강정훈 전 조달청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9일 직접 모은 한국학 관련 자료 600여 점을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에 기증하고 있다. 숭실대 제공
강정훈 전 조달청장은 9일 자신이 수집한 한국학 관련 자료 600여 점을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에 기증했다. 강 전 청장이 기증한 자료는 구한말 고지도와 신문 등 조선 말 개화기 희귀자료가 다수 포함돼 있어 한국 근현대사 연구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 전 청장은 1980년대 중반 뉴욕 총영사관 영사로 근무하던 시절부터 한국 관련 고서적을 모으기 시작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개화기 선교사들이 순교했던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양화진을 찾아 큰 감명을 받은 뒤부터 개화기 기독교 관련 고서적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는 “어렵게 모은 자료들이 후학들의 한국 개화사와 기독교사 연구에 활용되길 바라며 기증처를 찾았다”며 “그러던 중 기독교 박물관이자 개화기 문헌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을 알게 돼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기증받은 자료 중에는 1909년 간도협약이 체결되기 이전 조선의 국경을 압록강과 두만강보다 훨씬 북쪽으로 표기한 중국 고지도와 영국군의 거문도 점령사건 당시 22개월간의 모습을 담은 삽화 21장이 수록된 ‘그래픽(The Graphic)’지 등이 포함됐다.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 측은 강 전 청장이 기증한 자료를 ‘영천(강 전 청장의 호) 강정훈 문고’로 명명해 관리하기로 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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