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치 헬기 앞에서 포즈를 취한 해리 왕손. 영국 일간지 메트로 홈페이지영국 왕실의 반대에도 평소 전투 현장으로 가고 싶다고 말해온 영국의 해리 왕손이 내년에 아프가니스탄 파견 부대의 공격용 헬리콥터 조종사로 복귀한다.
16일 텔레그래프지에 따르면 해리 왕손은 아파치 헬기 조종사 훈련 과정을 마친 뒤 2012년 늦은 여름경 아프간에 배치될 전망이다. 찰스 왕세자 관저인 클래런스하우스는 “해리 왕손이 아프간을 포함해 아파치 헬기 부대가 필요한 곳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국방부가 요청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군사작전을 수행하겠다는 것이 해리 왕손의 일관된 의지”라고 밝혔다.
해리는 4월 1단계 조종훈련을 마치고 대위로 진급했으며 현재 8개월짜리 전투임수 수행 코스를 밟고 있다. 그의 조종 기종은 대당 3500만 파운드인 AH-64 공격 헬기로 조종사가 되려면 보통 50 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앞서 그는 2008년 2월 아프간 남부 헬만드 지역에서 근위기병대 장교로 복무했다. 당시 해리 왕손은 탈레반이 절반 이상을 장악한 위험 지역인 헬만드에 10주째 비밀리에 복무하고 있었는데 드러지 리포트에 의해 근무지가 공개되자 영국 국방부는 “해리 왕손과 영국 군대의 안전을 위해 해리 왕손을 철수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언론은 영국 왕실의 걱정에도 해리 왕손이 ‘노블레스 오블리주’ 전통을 훌륭히 잇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초 해리 왕손은 “하느님만 아실 만큼 많은 돈이 우리의 훈련을 위해 쓰였다”며 “정말 전장으로 돌아가서 근무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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