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40cm 무게 200g… 세계 최소 공룡 화석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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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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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츠머스대 연구팀 공개
중생대 두발보행 공룡 추정

지금껏 찾아낸 것 중 가장 작은 종류의 공룡 화석이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이 공룡의 몸길이가 40cm를 넘지 않으며 몸무게는 200g 정도였을 걸로 추정했다.

영국 BBC 방송은 15일 포츠머스대 연구팀이 공개한 이 공룡 화석과 상상도(사진)를 보도했다. 목이 가늘고 길며 깃털이 덮인 다리 끝에 날카로운 갈고리 모양의 발톱이 있는 이 공룡은 현대의 새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 공룡은 2억5000만 년 전 시작한 중생대에 살았으며, 새를 포함해 두 발로 걷는 공룡을 가리키는 수각아목(獸脚亞目)에 속하는 걸로 보인다”며 “머리 부분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주로 다른 생물을 잡아먹고 사는 육식성 또는 잡식성이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화석은 2년 전 영국 이스트서식스 주에 사는 아마추어 고생물학자가 집 근처에서 처음 발견했다. 그는 ‘이전까지 본 것과 다른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에 이 화석을 2년 동안 서랍 속에 보관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포츠머스대 스티브 스위트먼과 대런 내시 박사가 이 화석을 보게 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공룡 화석’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됐다.

이전까지 인류가 발견한 가장 작은 공룡은 몸길이 50cm, 몸무게 2kg 정도인 ‘마이크로랩터’였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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