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중앙집중적 수출 진흥 정책으로 경제성장을 이뤘는데 지방분권적인 인도네시아에서도 이런 정책이 유용할 것으로 보는가.”
“한국의 전자정부 구현이 공무원의 부패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는 게 인상적이다.”
한국행정학회, 인도네시아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 해외홍보문화원 공동 주최로 27,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 ‘아시아 발전 전략의 교훈과 도전’에서 아시아 각국 참석자들은 한국적 발전 모델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 학자들은 한국의 수출 진흥 정책과 과학 교육 정책, 농촌 개발, 정부 개혁 등을 주제로 발표했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에서 온 50여 명의 학자와 정부 관계자들이 토론에 참여했다.
가장 많은 관심이 쏟아진 분야는 경제 정책과 정부 개혁 문제. 양재진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가 정부가 주도하는 인센티브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자 응우옌티란후응 베트남 계획투자부 국장은 “수출로 이익을 남긴 대기업들에 그 이익을 다시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힘들다”며 조언을 구했다.
한국의 발전 모델을 배우려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의지는 컨설팅 의뢰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인도네시아 정부의 행정개혁 컨설팅을 진행 중인 최진욱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는 “2009년 컨설팅이 끝난 뒤에도 인도네시아 정부가 강력히 요청해 새로운 컨설팅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현재 10여 개 행정기관의 개혁 프로그램을 설계해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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