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홍역’ 아널드 슈워제네거 9월 스크린에 복귀김지운 감독 美진출작 ‘라스트 스탠드’ 주연 맡아
“아일 비 백(I‘ll be back·영화 터미네이터의 대사).”
가정부와의 혼외정사로 홍역을 치른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사진)가 영화 대사처럼 영화계로 돌아온다.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스탠드(The Last Stand)’가 복귀작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방송연예 전문잡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W)’는 11일 “슈워제네거가 연기활동 중단을 선언한 뒤 두 달도 되지 않아 스크린에 복귀한다”며 “그는 9월부터 김지운 감독의 고전 서부영화 촬영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내년에 개봉될 이 영화에서 슈워제네거는 멕시코 마약범죄 조직에 맞서 국경 지역의 조그만 마을을 지키는 보안관 역할을 맡는다. 이에 슈워제네거 측 대변인과 제작사인 라이언스 게이트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지운 감독김 감독은 현재 영화 제작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미국에 체류 중이다. 1998년 ‘조용한 가족’으로 데뷔한 김 감독은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독특하면서도 대중성 있는 영화로 주목을 받았다. 김 감독은 지난해 ‘악마를 보았다’를 선보인 이후 할리우드 진출을 추진해 왔다.
정계를 떠난 뒤 연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온 슈워제네거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경력을 자신의 모델이라고 말하곤 했다. EW는 “미래의 사이보그 킬러로 각인된 슈워제네거가 서부영화 장르에 적합할 수도 있겠지만, 스캔들을 일으킨 후 그의 영화계 복귀를 관객이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슈워제네거는 5월 가정부와 혼외정사로 14세 아이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말을 훈련시키는 조련사 역할을 다룬 영화 ‘크라이 마초(Cry Macho)’와 자신을 모델로 한 만화 시리즈 ‘거버네이터(The Governator)’ 목소리 출연 등의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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