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서 우리나라 여학생이 10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터키 앙카라에서 9일부터 열흘간 열린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서 세종과학고 3학년 임유진 양(사진)이 여학생으로는 2001년 이후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고 18일 밝혔다.
임 양은 “여학생으로서 체력이 부족해 몇 시간 동안 진행되는 실험을 할 때 힘들었다”면서도 “남학생들보다 더 꼼꼼하게 실험을 챙기면서 나만의 장점을 살려냈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는 70개국 273명의 학생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우리나라는 임 양을 포함해 김용범 이현석(이상 세종과학고 3학년) 최재원 군(서울과학고 3학년) 등 출전학생 4명이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며 중국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태국 방콕에서 10일부터 열흘간 열린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도 우리나라가 대표학생 전원이 금메달을 차지하며 금메달 5개로 종합 1위에 올랐다. 오재익 최선진 최진일 군(이상 서울과학고 3학년) 남윤빈 정민우 군(이상 서울과학고 2학년)이 금메달을 땄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10일 열린 국제생물올림피아드에서는 우리나라가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로 미국 대만 등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곽승민(경기과학고 2학년) 손명환 군(한국과학영재학교 3학년)이 금메달, 송지영(경남과학고 2학년) 유여진 양(한성과학고 2학년)이 은메달을 받았다. 화학 물리 생물 분야로 나누어 치르는 국제과학올림피아드는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20세 미만 학생들이 참가하며 물리는 5명, 화학과 생물은 4명이 대표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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