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화 하사 “신세대 병사들 속 뻥 뚫어줘 자살없는 병영 만드는게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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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5일 03시 00분


‘자살예방 전도사’ 전미화 하사

“병사들의 고충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상담 전문 주임원사가 되는 게 꿈입니다.”

공군 제8전투비행단 정훈공보실 전미화 하사(32·여·사진)는 2008년 자살예방교육 교관 경연대회에서 국방부 장관 표창(1등)을 받았다. 지금까지 3000명 이상의 병사에게 자살 예방 교육을 해왔다. 부대에서는 ‘자살 예방 전도사’로 불린다.

자살예방교관은 전 하사의 주 업무가 아니라서 낮에는 예산, 행정 등 정훈공보실 업무를 처리하고 주말이나 저녁에 부대를 돌며 병사들을 만나 상담하고 있다. 그는 육군 중위 출신으로 2002년 충북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여군 47기로 임관했다. 육군30사단 90여단에서 정훈장교를 지낸 뒤 2006년 전역했다. 이후 교육 관련 회사에서 1년 정도 근무하다 2007년 12월 공군 부사관후보생으로 다시 입대했다.

“장교 출신이라 부사관을 지원할 때 고민이 많았죠. 그러나 군인은 안정적인 직업이고 부사관은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출 수 있는 장점이 있잖아요.”

육군과 공군의 군번을 각각 가진 전 하사는 군과 인연이 깊다. 아버지도 직업 군인(예비역 공군 준위)이었고 한때 몸담았던 회사에서도 현역 군인 대상 온라인 교육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다음 달 상지대 평화안보대학원 상담심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는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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