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학회-종편협의회 세미나 “케이팝이 한국 관심 확산 기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8일 03시 00분


“한류, 국가-산업주의 강조 경계해야”

17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류 2.0시대의 진단과 분석’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이 한류 콘텐츠 생산의 변화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도준호 숙명여대 교수, 윤석년 광주대 교수, 이문행 수원대 교수. 박희설 채널A 편성본부장. 한국언론학회 제공
17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류 2.0시대의 진단과 분석’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이 한류 콘텐츠 생산의 변화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도준호 숙명여대 교수, 윤석년 광주대 교수, 이문행 수원대 교수. 박희설 채널A 편성본부장. 한국언론학회 제공
“케이팝(K-pop·한국 대중가요)을 중심으로 한 한류가 지금의 지위를 이어가려면 국가와 산업주의적 성격에 대한 지나친 강조를 경계해야 합니다.”

한국언론학회와 채널A 등 4개 종합편성채널로 구성된 종편협의회가 17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공동 주최한 세미나 ‘한류 2.0시대의 진단과 분석’에서 원용진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팀은 ‘연성 국가주의(soft nationalism)에 편승한 연예기획사와 한류의 미래’라는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연구팀은 “오늘날 한류가 국가 브랜드파워 강화와 금전적 수입으로 이어지기를 기대받고, 대형 기획사의 사업 외에 인디 음악인들의 움직임은 문화적 행위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손승혜 세종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유럽의 한류와 케이팝 팬덤 형성 과정과 그 의미’ 발표에서 “케이팝은 새로움과 개방성, 절제성을 갖춰 자연스럽게 한국 전반에 대한 관심 확산으로 이어진다”고 평가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케이팝 한류를 주도하는 아이돌 스타들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이문행 수원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국내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의 아이돌 스타 육성 전략에 대한 연구’를, 노광우 고려대 정보문화연구소 박사는 ‘유튜브를 통한 한국 대중음악의 초국적 전파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박희설 채널A 편성본부장은 “아이돌 그룹들이 드라마와 예능 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있는데 종합편성채널이 방송을 시작하면 다양한 콘텐츠를 다양한 통로로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암 TV조선 편성실장, 주철환 jTBC 제작본부장, 장태연 MBN 편성제작본부장도 토론자로 참석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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