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인이 기록한 ‘100년전 한국’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20일 03시 00분


만세운동 보도 신문 등 15점
올샤 대사 역사박물관 기증

야로슬라프 올샤 주한 체코 대사(왼쪽)가 16일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에게 체코인의 한국 관련 기록물 15점을 기증했다.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야로슬라프 올샤 주한 체코 대사(왼쪽)가 16일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에게 체코인의 한국 관련 기록물 15점을 기증했다.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1928년 동아일보 초청으로 방한한 체코슬로바키아인 보후밀 포스피실은 조선인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통해 당시 체코슬로바키아의 독립 과정을 설명하며 자주 독립에 대한 희망을 전달했다. 그는 귀국해 조선 여행기를 잡지 ‘전 세계를 통하여’에 싣기도 했다. 이 잡지를 포함해 체코인이 1900년부터 1950년까지 기록한 한국 관련 자료 15점이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됐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야로슬라프 올샤 주한 체코공화국 대사가 직접 수집해 소장하던 자료를 16일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3·1운동이 일어난 지 17일 만인 1919년 3월 18일 만세 운동을 보도한 신문 ‘덴니크’, 1901년 5월 서울을 방문해 사진으로 당시 모습을 기록한 여행가 브라즈의 일대기, 일제의 식민지가 된 조선의 실상을 그려낸 소설 ‘한국인 청년 남석’ 등이다.

이들 자료는 올샤 대사가 한국대사로 내정된 직후 프라하 도서관과 고서점을 찾아다니며 수집한 것들로, 4월 13일부터 6월 12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이 주최한 ‘1901년 체코인 브라즈의 서울방문’ 특별전에 전시됐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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