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윤일선 전 서울대 총장(사진)이 2011년 ‘과학기술인 명예의전당’에 올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우리나라의 의과학 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윤 전 총장을 명예의전당에 헌정한다고 21일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에 근대 의학을 도입해 기초의학과 의과학의 기틀을 다진 한국 최초의 병리학자다. 1923년 일본 교토제국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윤 전 총장은 1929년 같은 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곧바로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 교수로 부임해 조선의사협회 등 의사단체 결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최초의 우리말 학술지인 ‘조선의보’ 창간에도 크게 기여했다.
광복 후에는 경성대 의학부장, 서울대 대학원장, 서울대 총장 등을 지내며 우리나라 고등교육 체제를 정립했고, 대한민국학술원 초대 회장, 원자력원 원장,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했다.
국립과천과학관에 마련된 우리나라 과학기술인 명예의전당에는 올해 선정된 윤 전 총장을 포함해 세종대왕, 장영실, 허준, 최무선, ‘씨 없는 수박’의 우장춘, 세계적 핵물리학자 이휘소, ‘나비 박사’ 석주명 등 총 28명이 헌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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