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는 6·25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한상호 씨(사망 당시 22세·사진)에게 58년 만에 명예학사학위를 수여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1951년 성균관대 정경학부 법률학과에 입학한 한 씨는 재학 중 참전을 결심하고 1952년 9월 육군 보병학교를 간부후보생으로 졸업했다. 소대장(소위)으로 복무하던 그는 정전을 얼마 남기지 않은 1953년 7월 22세의 나이로 강원 금화지구 전투에서 숨졌다. 숨진 뒤 중위로 1계급 진급 추서된 한 씨는 1961년 국가유공자로 등록돼 현재 국립현충원 현충탑 장교구역에 위패가 봉안돼 있다.
성균관대는 한 씨 유족의 신청을 접수한 뒤 단과대 추천을 거쳐 처장단으로 구성된 명예졸업심의위원회에서 최근 명예졸업증 수여를 확정했다. 성균관대는 25일 열리는 학위수여식에서 한 씨 유족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 씨의 막내 여동생 상현 씨(62)는 “명예졸업장을 현충원에 있는 오빠 위패에 가져다 둘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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