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만에 명예졸업장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22일 03시 00분


재학중 6·25 참전했다 전사
성균관대, 한상호씨에 수여

성균관대는 6·25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한상호 씨(사망 당시 22세·사진)에게 58년 만에 명예학사학위를 수여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1951년 성균관대 정경학부 법률학과에 입학한 한 씨는 재학 중 참전을 결심하고 1952년 9월 육군 보병학교를 간부후보생으로 졸업했다. 소대장(소위)으로 복무하던 그는 정전을 얼마 남기지 않은 1953년 7월 22세의 나이로 강원 금화지구 전투에서 숨졌다. 숨진 뒤 중위로 1계급 진급 추서된 한 씨는 1961년 국가유공자로 등록돼 현재 국립현충원 현충탑 장교구역에 위패가 봉안돼 있다.

성균관대는 한 씨 유족의 신청을 접수한 뒤 단과대 추천을 거쳐 처장단으로 구성된 명예졸업심의위원회에서 최근 명예졸업증 수여를 확정했다. 성균관대는 25일 열리는 학위수여식에서 한 씨 유족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 씨의 막내 여동생 상현 씨(62)는 “명예졸업장을 현충원에 있는 오빠 위패에 가져다 둘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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