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9월의 기능한국인’에 씨앤엠로보틱스㈜ 주상완 대표(51·사진)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주 대표는 2000년 자동차 부품 등을 조립할 때 사용하는 ‘압입용 센터링 디바이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국내 정밀기계부품 조립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 이후 학비가 면제되는 구미 금오공고에 입학했다. 그는 학교에 구비된 최첨단 장비들과 씨름하다 ‘기계’의 매력에 빠졌다. 1977년 전국기능경기대회 기계조립 직종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이후 충남대 기계교육공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 후 교사 생활을 시작했으나 기술에 대한 열정은 멈추지 않았다. 32세의 나이에 늦깎이 일본 유학을 떠나 오사카(大阪)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으로 돌아와 2000년 현재의 회사를 창업했다.
주 대표는 2002년 국내 최초로 기계 장비인 ‘AC서보프레스’, 2006년에는 세계 최초로 압입력 계측 기능이 내장된 ‘센터마스터’ 등을 개발했다. 현재 씨앤엠로보틱스는 국내외 특허 30여 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국내 기업은 물론이고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기업에도 납품하는 연매출 37억 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주 대표는 “삶의 고비마다 고교 시절 익힌 기능과 인내가 나를 일으켜 줬다”며 “앞으로도 국내 부품산업의 일본 종속을 막는 데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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