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김연아” 국내외 누리꾼 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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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17일 03시 00분


유엔 ‘평화의 종’ 타종 행사시각장애 스티비 원더 위해 마이크 켜주는 모습 생중계돼

인터넷 화면 캡처
인터넷 화면 캡처
“겉모습만 친선대사가 아니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구호현장에 직접 찾아가겠다.”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피겨 퀸 김연아(21)는 15일 유엔 산하기관의 다른 친선대사들과 함께 유엔의 ‘평화의 종’ 타종 행사에 참석한 뒤 뉴욕 맨해튼의 유니세프 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향후 봉사활동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올 상반기에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에 전념했던 김연아는 “하반기에는 유니세프 친선활동을 늘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유니세프와 구체적인 봉사활동 계획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회견 도중 향후 진로에 대한 고민이 담긴 모습도 보여줬다. 김연아는 “아직은 선수”라며 “어린 선수들에게 말 한마디라도 힘을 주면서 다른 선수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회견에 앞서 열린 평화의 종 행사에서 시각장애가 있는 팝가수 스티비 원더가 강연을 하려는 순간 갑자기 마이크가 꺼져 당황하자 옆에 앉아 있던 김연아는 몸을 기울여 마이크를 켜줬다(사진). 이날 행사는 유엔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됐는데 영상을 접한 국내외 누리꾼들은 포털 등에서 김연아의 배려를 칭찬하는 글을 올렸다.

이날 김연아는 유니세프에서 아프리카 동북부 지역의 아이들을 돕기 위한 공익 광고를 촬영한 뒤 전지훈련 장소인 로스앤젤레스로 떠났다. 그는 10월 15일 미국 하버드대에서 열리는 자선 아이스쇼에 참가한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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