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본부에 울린 ‘덩더덕 쿵덕~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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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1일 03시 00분


한국무형문화재 51종 89점
유럽 문화 중심지서 전시회

19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막된 한국 중요무형문화재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가야금병창을 듣고 있다.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19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막된 한국 중요무형문화재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가야금병창을 듣고 있다.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19일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에서 한국의 중요무형문화재 전시회가 열렸다. 개막식은 유네스코 본부에서 문화재청(청장 김찬)과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이세섭), 주유네스코 한국대표부(대사 장기원) 관계자들과 유네스코 및 외교사절 등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한국 중요무형문화재 전승자의 작품이 해외에서 전시된 적은 몇 차례 있지만 국제기구 본부에서 대규모 전시가 이루어진 것은 처음이다. 28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는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전수교육 조교, 이수자 등 전승자의 작품 51종 89점이 출품됐다.

전시작품 가운데 축소 모형으로 제작된 한옥은 창덕궁 낙선재의 편복문을 활용한 창호를 재현해 고풍스럽고 정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중요무형문화재 108호 목조각장 박찬수 씨는 개막식 직후 한국에서 가져간 동백나무를 깎아 웃는 남녀의 모습을 직접 조각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문화재청 창설 50주년을 맞아 ‘자연과 더불어 꿈꾸다’를 주제로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문화유산 분야에서 일찍부터 무형문화재 보호와 전승제도를 정착시킨 무형유산 선도국으로서 한국의 면모를 유럽 문화의 중심지 파리에서 세계 각국의 문화 외교사절에게 직접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고 문화재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장기원 대사는 “우리가 전승해온 공예기술을 문화의 본고장에서 소개하게 돼 우리 무형문화유산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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