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니브스 정책평가연구소장 “스미스소니언의 과학교육 콘텐츠 한국에 무상 제공”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4일 03시 00분


이르면 내년부터 미국 스미스소니언협회의 과학 교육 콘텐츠를 국내 초중고교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스미스소니언협회 캐롤 니브스 정책평가연구소장(사진)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학습교재, 온라인교육, 수업모델 등 스미스소니언이 개발한 모든 과학교육 콘텐츠를 한국과학창의재단이 무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846년 설립된 스미스소니언협회는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2’의 배경으로 알려진 워싱턴 소재 세계 최대 자연사박물관을 비롯해 항공우주박물관, 역사박물관 등 19개 박물관과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전시품이 1억4000만 개에 이르며 연간 1억 달러의 예산을 교재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투자하는 과학·학술 기관이다.

니브스 소장은 “매사추세츠공대(MIT)와 공동 개발한 온라인 게임 ‘배니시드(Vanished)’와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각종 주제별 과학수업 교재, 과학자 인문학자 예술가가 함께 강단에 올라 대담하는 장면을 담은 수업 동영상 등 다양한 융합교육 콘텐츠를 무상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강혜련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다음 달부터 배니시드 등 스미스소니언의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한국어 편집작업에 착수해 내년에는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의재단은 교육과학기술부 산하기관으로 초중고교 수학 과학 교육과정과 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의 융합교육과정인 ‘STEAM’ 교육 확산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앞서 창의재단과 스미스소니언협회는 지난달 7일 워싱턴에서 교사연수, 수업모델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강 이사장은 “양 기관은 과학기술과 예술적 소양을 함께 기르는 융합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교육철학이 일치한다”며 “기존 스미스소니언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국내 융합교육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표 동아사이언스 기자 sypy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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