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용 혈청 국내 첫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5일 03시 00분


영남대 최인호 교수팀

국내 연구진이 구제역백신 혈청 생산에 성공해 전량 수입하던 구제역 혈청의 국산화와 대량생산의 길을 열었다.

영남대 최인호 생명공학부 교수(사진)팀은 도축될 때 대부분 버려지는 한우의 혈액에서 추출한 혈청으로 구제역백신에 사용되는 세포주 배양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혈청은 혈액이 응고될 때 소위 피딱지라고 하는 혈병과 분리되는 노란빛의 투명한 액체다. 백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세포 배양이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서는 세포의 먹이가 되는 혈청이 반드시 필요하다. 백신의 대량 생산을 위해서는 혈청도 그만큼 있어야 한다.

연구팀은 지난해 우리나라 도축장에서 채취한 한우의 혈액에서 혈청을 뽑아낸 후 이를 이용해 구제역백신에 사용되는 세포주인 ‘BH-21’을 배양했다. 연구진은 국내 특허를 취득했고 현재 국제 특허도 신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원호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won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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