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세계관광기구(UNWTO·World Tourism Organization) 총회를 유치한 김관용 경북도지사(사진)는 5일 “참가자들이 총회가 끝나도 경주에 머물고 싶도록 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부가 있는 UNWTO는 1975년 창설 후 현재 161개 회원국에 370개 관광단체가 가입해 있다.
관광올림픽이라고 불리는 UNWTO 총회가 8∼14일 경북 경주시 보문관광단지에서 열린다. 100여 개국 관광부 장관 등 800여 명이 참가해 ‘관광을 통한 지구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회의를 열고 주요 관광지를 답사한다. 올해 19회째인 총회는 2년마다 열린다. 2001년 14차 총회가 일본 오사카와 공동으로 서울에서 열린 적이 있지만 단독으로 국내에서 열리기는 경주가 처음이다.
서울 부산 인천 제주 등 7개 광역지자체가 유치전을 펼친 끝에 올해 1월 경주가 선정됐다. 경북은 세계문화유산을 포함해 국내 문화재 20%가 있는 데다 신라 1000년 역사가 살아 있는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샤로즈 미기로 유엔 사무부총장과 제프리 색스 유엔사무총장 특별보좌관, 세계무역기구(WTO), 국제노동기구(ILO) 관계자들도 참가해 머리를 맞댄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총회에 맞춰 경주떡과 술잔치, 보문호 수상축제 등 10여 가지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김 지사는 “문화재나 풍경뿐 아니라 인정스러움도 소중한 관광자원이 되는 시대”라며 “경주 총회가 참가자들에게 멋진 추억이 되도록 정성껏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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