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꿈 싣고 우주로 가는 유튜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2일 03시 00분


아이디어 동영상 올리면
우주정거장서 대신 실험

사진 출처 유튜브
사진 출처 유튜브
유튜브가 우주로 간다. 미래 과학자를 희망하는 청소년들의 꿈을 싣고서다.

유튜브는 개인용 컴퓨터(PC) 제조사인 레노버와 함께 우주실험 프로젝트인 ‘유튜브 우주 실험실(YouTube Space Lab)’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14∼18세 청소년들이 평소 우주공간에서 해보고 싶었던 과학실험 아이디어를 2분 안팎의 동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올리면 유튜브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실험을 대신 해준다는 것이다.

참가자는 생물학이나 물리학과 관련된 실험과제를 선정한 뒤 가설 정립, 실험 방법, 예상 결과 등을 영상으로 보여주면 된다.

유튜브는 12월 7일까지 전 세계에서 동영상을 받아 내년 1월 총 60개 팀을 1차로 선발한다.

이들은 내년 3월에 미국 워싱턴으로 초청된다. 이 자리에서 공개투표로 14∼16세 참가자와 17∼18세 참가자 중 한 팀씩 총 두 팀을 뽑는다. 최종 선발팀은 일본 우주센터에서 ISS를 향해 발사되는 로켓을 직접 볼 수 있고 무중력 비행도 체험할 수 있는 행운을 거머쥐게 된다. 수상자가 18세이면 우주비행사 훈련도 체험할 수 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소연 박사와 스티븐 호킹 박사 등이 심사위원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청소년들의 아이디어가 인류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실험 목적이 재기 발랄한지 등을 고려해 심사할 계획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국(E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도 이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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