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이제는 전 세계를 목표로 잡았어요. 데뷔한 지 4년 만에 이렇게 크고 멋진 도전을 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해요.”
9인조 걸그룹 ‘소녀시대’(사진)가 19일 정규 3집 ‘더 보이즈(The Boys)’를 발표했다. 미니앨범 ‘훗’ 이후 약 1년 만에 나오는 앨범이다. 동명의 타이틀곡 ‘더 보이즈’는 세계적 걸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보여준다. 고 마이클 잭슨과 레이디 가가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테디 라일리의 작품인 이 곡은 이날 한국어와 영어 버전으로 아이튠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됐다.
뮤직비디오도 이날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첫선을 보였다. 14일 유튜브에 공개한 티저 영상은 조회 건수가 394만 건을 넘어섰다. 미국 유니버설뮤직 산하 인터스코프레코즈를 통해 다음 달 미국에서도 싱글 앨범이 출시되며 유럽과 남미에서도 음반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노래는 소년 소녀들에게 ‘힘을 내, 자신감을 갖고 용기를 내’라는 메시지를 주는 곡이에요.”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SM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만난 멤버들은 강렬한 비트의 ‘더 보이즈’를 들려줬다. 데뷔 후 처음으로 시도하는 랩이 인상적인 노래다. 가요계의 흥행공식으로 통하는 훅(반복되는 후렴구)도 없다. 수영은 “훅이 있어야 뜬다고들 하는데 우리나라처럼 귀에 남는 멜로디를 선호하는 나라도 없더라”라고 했다.
안무와 의상에도 변화를 주었다. “이번엔 단체복을 입지 않고 멤버들 모두 다른 옷을 입을 거예요.”(티파니) “이번 춤은 남성적이죠. 스파이더맨처럼 9명이 동시에 앉았다 잽싸게 일어서는 동작도 있어요.”(유리)
소녀시대의 컴백 소식이 알려지자 가요계에선 ‘○○의 앨범 발매가 미뤄졌다’는 식의 소문이 돌았다. 경쟁 그룹인 ‘원더걸스’가 다음 달 국내 무대로 돌아올 예정이어서 두 걸그룹의 경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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