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상금 중 2000만원 기부
“軍서 골프에 필요한 인내 배워 순직조종사 자녀들 돕고 싶어”
공군 출신의 프로골퍼 이동환 선수(오른쪽)가 2일 순직 조종사 유자녀를 돕는 데 써달라며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을 통해 2000만 원을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기증 하고 있다. 공군 제공
공군 병사 출신의 프로골퍼가 국제대회의 우승상금 가운데 일부를 순직 조종사 유자녀의 장학기금으로 쾌척했다.
올해 9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우승한 이동환 선수(24)는 2일 충남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열린 기증식에 참석해 2000만 원을 순직 공군조종사 유족들을 돕는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기부했다.
2004년 일본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로 우승하면서 일찍부터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 선수는 2006년 JGTO에 진출해 최연소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 그는 2008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경남 사천시에 있는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근무지원병으로 복무했으며 전역 7개월 만에 JGTO에서 우승해 화제가 됐다.
이 선수는 “군 생활을 통해 익힌 인내와 절제력, 마인드컨트롤 능력이 대회 우승에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순직 조종사 유자녀들이 자긍심을 갖고 학업에 전념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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