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기 前 동아일보 사장 영결식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8일 03시 00분


권오기 전 동아일보 사장의 영결식이 7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동아일보 회사장으로 엄수됐다.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왼쪽)이 고인의 영정 앞에서 조사를 낭독하고 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권오기 전 동아일보 사장의 영결식이 7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동아일보 회사장으로 엄수됐다.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왼쪽)이 고인의 영정 앞에서 조사를 낭독하고 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연곡 권오기(蓮谷 權五琦) 전 동아일보 사장의 영결식이 7일 오전 10시 반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동아일보 회사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유족들과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부총리 겸 통일원(현 통일부) 장관을 지낸 고인에게 이명박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김 사장은 조사에서 “강직한 언론인이자 진정한 동아일보 맨인 고인의 비보를 접하고 동아일보가 만들어 온 역사의 한 페이지가 또 한 장 넘어가는 듯했다”며 “고인은 1966년 박정희 대통령의 통치를 비판하는 기사를 썼다가 괴한들에게 폭행을 당했을 때도 비판의 필봉을 놓지 않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김광희 동우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후배들 눈에 비친 선배의 이미지는 원칙에 철저해 억지나 얼렁뚱땅은 용납되지 않았지만 노력한 뒤 나온 실수는 용납할 줄 아는 화끈한 면도 있었다”고 추모했다.

고인과 함께 한일 양국 간 100년사를 조망한 대담집 ‘한국과 일본’을 펴낸 아사히신문 와카미야 요시부미(若宮啓文) 주필은 “꼭 30년 전 서울로 연수를 와 당시 동아일보 주필이던 고인을 처음 만났다”며 “고인으로부터 사물을 한 개의 렌즈로만 볼 게 아니라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렌즈로 들여다보지 않으면 진실을 알 수 없다는 가르침을 얻었다”고 추모했다.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정동수양관에 마련됐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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