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하루를 살아도 마지막 날처럼 산다면 다 괜찮아질 겁니다. 저는 앞으로도 이렇게 (춤추고 노래하며) 살려고 해요.”
11일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3’에서 ‘울랄라세션’이 우승팀으로 발표되자 멤버들은 참았던 눈물을 펑펑 쏟았지만 리더 임윤택(32)은 환하게 웃었다.
임윤택과 박승일(31) 김명훈(29) 박광선(22)으로 구성된 울랄라세션은 이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결승에서 982점을 얻어 3인조 밴드 ‘버스커버스커’(627점)를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상금 5억 원을 받고 이날 무대에서 선보인 작곡가 박근태의 신곡 ‘너와 함께’로 뮤직비디오와 음반을 제작한다.
위암 4기인 임윤택은 이날 방송에서 처음으로 모자를 벗고 짧은 머리를 드러냈다.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어요. 아침에 다른 멤버들을 다 깨우고 시간이 나면 운동도 하죠.”
그는 건강이 호전된 비결로 ‘긍정적 사고’를 꼽았다. “처음 암 진단을 받았을 때 휠체어 타고 너무 놀러 다니니까 정신과 검진까지 하더라고요. 지금은 저를 치료해주신 교수님도 ‘너 괜찮은데 화면에 창백하게 나온다’며 속상해하셔요.”
울랄라세션은 “단 한 번도 다른 팀과 경쟁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우리 스스로 나태해질까 봐 많이 채찍질했다”고 돌아봤다. 상위 11개 팀이 경연하는 생방송이 시작된 후 하루 2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다는 것. 임윤택은 “그동안 경연에서 부를 노래를 편곡하고 퍼포먼스의 콘셉트를 짜는 데 단 한 번의 도움도 받지 않고 우리들이 해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매번 무대를 압도하는 울랄라세션에 대해 심사위원 이승철은 “숨은 프로들”이라고, 윤미래는 “슈퍼 엔터테이너”라고 극찬했다.
멤버들은 우승상금을 받으면 임윤택의 치료비에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임윤택의 생각은 달랐다. “15년간 돈 한 푼 안 받고 저를 믿고 따라와 준 동생들입니다. 부모님들이 결정하시도록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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