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 홍진기 평전 ‘이 사람아, 공부해’ 출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4일 03시 00분


유민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1917∼1986)의 평전 ‘이 사람아, 공부해’(민음사·사진)가 10일 출간됐다. 유민의 25주기를 맞아 김영희 중앙일보 대기자가 자료와 증언들을 수집해 썼다.

법률가와 정부 관료, 언론사 경영인 등으로 변신하며 광복과 6·25전쟁, 4·19혁명 등 한국 근현대사의 격변기를 헤쳐 나갔던 그의 경험과 일화를 담았다.

‘이 사람아, 공부해’는 그가 중앙일보 기자들에게 자주 했던 말. 책 제목인 이 말에서 알 수 있듯 이 평전은 독서광이었던 유민의 면모를 여러 일화와 함께 조명한다. 이승만 정권 말기인 1960년 내무부 장관이던 그가 3·15부정선거 사태 수습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수감생활을 할 때에도 산스크리트어와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동료 재소자들에게 독일어를 가르치기도 했다는 것.

중앙일보 사장 시절 해외에 나갈 때마다 현지 특파원들의 공부와 독서를 독려한 일화도 등장한다. 런던특파원은 가로수 이름을 묻는 유민의 물음에 답변을 못해 차에서 내려 걸어가야 했다.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이 평전의 발문을 썼다. 476쪽 2만 원.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