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충남 천안시 안서동 단국대천안캠퍼스에서 서래일 씨(가운데)가 장호성 단국대 총장(오른쪽)에게 장학금 1000만 원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제공 단국대
1년 전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순국한 서정우 하사의 부친이 고인의 모교인 단국대에 23일 1000만 원의 장학금을 또 기탁했다. 서 하사의 부친은 올해 1월에도 1000만 원을 기탁했다.
단국대는 서 하사의 아버지 서래일 씨(53)가 23일 오후 3시 충남 천안시 안서동 교내에서 열린 아들의 추모비 제막식에 참석한 뒤 “정우가 생전에 학비 걱정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보며 안타까워했다”며 장호성 총장에게 1000만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서 씨는 “정우가 단국대에서 이미 명예졸업장을 받았지만 4년간 학비를 내는 셈 치고 내년과 후년에 1000만 원씩, 모두 2000만 원을 장학금으로 더 내겠다”는 약속도 했다. 장 총장은 “고인과 부모님의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대학에서 추가 재원을 마련해 ‘서정우 장학금’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서 하사는 2008년 법학과에 입학해 1학년을 마치고 2009년 초 해병대 1088기로 자원입대했다가 지난해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순국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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