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회장 “8만3500명에 장학금”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5일 03시 00분


내년부터 5년간… 사재출연금 활용 저리 대출, 이자 지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내년부터 5년간 총 8만3500여 명의 저소득층 학생을 지원해 미래 인재로 육성하겠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2007년 정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출범한 복지재단인 ‘해비치 사회공헌문화재단’의 명칭을 ‘현대차 정몽구 재단’으로 바꿔 확대 운영한다.

정 회장이 이날 발표한 지원 방안에 따르면 재단은 먼저 저소득층 대학생 8000명의 대부업체 학자금 대출액을 연 6%대 금리의 정규 대출로 전환해 주고 3년간 이자를 지원한다. 기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운 대학생 5000명에게도 연 6%대 금리로 신규 대출을 제공하고 재학 기간(최장 3년) 이자를 대신 내준다. 지원 대상자는 학교 추천을 받아야 한다.

또 △저소득층 중고교생 과학인재 육성(연 1000명) △농어촌 소외지역 초등학생 특화교육(연 2100명) △문화예술 분야 우수학생과 소년소녀 가장 등 학비 제공(연 4000명) △만 19∼39세 사회적 기업 창업 희망자(연 1000명) △이동 진료센터 운영(연 3500명) △고아원 등 소외지역(연 1500명) △다문화가정(연 1000명) 등 매년 1만4100명을 5년간 지원한다. 학자금 대출 지원 대상자를 포함해 5년간 총 8만3500명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셈이다.

정 회장이 2007년부터 지금까지 재단을 통해 출연한 사재는 올 8월 기탁한 5000억 원을 포함해 총 6500억 원이다. 이에 앞서 정 회장은 비자금 조성 혐의로 조사를 받던 2006년 총 8400억 원의 사재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계획은 중기 계획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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