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신소재공학부 김필남 교수(사진)팀은 2차원 평면의 얇은 고분자가 양쪽에서 힘을 받았을 때 입체(3차원)의 굴곡 있는 모양으로 변하며 잔주름이 생기는 과정을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머티어리얼스’ 최신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연구팀은 현미경을 이용해 고분자 박막(薄膜)을 쌓아 힘을 가하면서 이 같은 주름이 생성되는 과정을 관찰했다. 얇은 막이 여러 개 쌓여있는 구조에 양쪽에서 힘을 주면 각 층이 서로 다른 크기로 늘어나거나 줄어들면서 표면에 주름이 생긴다. 얇은 고분자 막은 힘을 받자 자발적으로 일정한 구조를 형성하면서 주름을 만들었으며 그물망 형태의 구조로 변했다.
김 교수는 “주름은 혈관이나 나뭇잎에서 볼 수 있는 그물 모양과 같은데 동물, 식물의 성장 과정에서 생물학적 작용뿐 아니라 기계적 변형도 동반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인공 혈관 제작에도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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