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첫 프랑스 상원의원인 장뱅상 플라세 의원(43·사진)이 녹색당의 첫 상원 원내대표가 된다. 녹색당이 상원 원내대표를 배출한 것은 처음이다.
상원의 1당인 사회당은 내년 대선을 겨냥해 녹색당과 연대를 위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15석에서 10석으로 완화하는 법안을 제출했고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0석을 가진 녹색당은 내년부터 독자적 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됐으며 에손 지역의 플라세 의원을 원내대표로 지명했다. 교섭단체로 등록되면 원내대표 회의 공식 참여, 교섭단체 대표 연설 확대, 원내조사위원회 참여 확대, 법안 발의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카리스마와 협상력을 갖춘 녹색당의 2인자라는 평가를 받는 플라세 의원은 “무한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원내대표에게는 사무실과 자동차, 기사, 비서, 대표 수당 등이 제공되는데 이는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35만 유로(약 5억26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세 때 서울에서 프랑스의 변호사 집안으로 입양돼 대학에서 경제와 금융을 전공한 플라세 의원은 일드프랑스(파리 외곽 수도권) 지방의회 부의장을 지낸 뒤 올 9월 에손 지역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는 내년 대선에서 사회당이 정권 교체에 성공할 경우 예산장관 입각을 희망한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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