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관심은 분열과 갈등의 통합… 변혁 나서야 한다는 의무감 지닌 듯”

  • Array
  • 입력 2012년 1월 7일 03시 00분


安원장 숨은 지인 김효석 의원
‘세번째 희망을…’ 출판기념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4일 기부재단 설립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려 했지만 재단 설립이 정치 행보로 오해받을 것을 걱정해 회견을 연기했다. (안 원장은) 재단 설립이 정치적 목적으로 해석되는 걸 굉장히 우려한다.”

안 원장의 숨은 지인으로 알려진 김효석 민주통합당 의원은 6일 자신의 저서 ‘김대중, 노무현 그리고 세 번째 희망을 찾아’(사진) 출판기념회를 마친 뒤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출판기념회에서 “안 원장은 굉장히 통합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진보, 보수의 분열과 갈등을 어떻게 통합할지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저서에서 안 원장을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은 ‘세 번째 희망’으로 규정했다.

김 의원은 저서에서 “안 원장이 자신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그 기대 속에서 자신이 담당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며 “우리 사회의 변혁을 위해 무엇인가 시도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진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김 의원에게 “조용하고 낮은 태도로 덤덤하게 우리 사회의 희망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안 원장에 대해 “좌우가 아닌 더 나은 삶을 원하는 탈(脫)이념적 진보주의자이자 시대의 요청 앞에 서 있는 고독한 휴머니스트”라며 “말하기보다 듣는 것이 우선이었고 어쩌다 말을 할 때도 대단히 신중했으며 극도로 생각을 자제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출판기념회에서 “안 원장에게 안 원장 자신도 ‘안풍’에 책임을 느끼고 ‘안풍의 가디언(수호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