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 직전 히틀러 구해준 신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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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7일 03시 00분


1894년 소년때 4세 히틀러 구조… 당시 기사 발견

독일의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어릴 때 물에 빠져 사망했다면 제2차 세계대전은 일어나지 않았을까. 6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어린 시절 물에 빠진 히틀러를 한 소년이 구해주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옛 신문기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독일 파사우 주의 기록보관소에서 발견된 것으로 1894년 발행된 ‘다뉴브신문’에 따르면 파사우 주의 인 강에 빠진 4세 소년을 요한 쿠에흐베르거라는 소년이 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기사에는 구조된 소년의 이름은 없다.

하지만 데일리메일은 이 소년이 히틀러라고 역사학자들이 추정하고 있으며 쿠에흐베르거는 커서 가톨릭교의 사제가 됐다고 전했다. 쿠에흐베르거 신부의 후임자이자 유명한 오르간연주자인 막스 트레멜 신부는 1980년 사망할 당시 “쿠에흐베르거 신부로부터 어린 시절 인 강에서 히틀러를 구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고 말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히틀러가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적이 있다는 이야기는 독일 작가 아나 로스무스가 쓴 저서 ‘파사우를 벗어나-히틀러가 고향이라 불렀던 도시를 떠나며’에도 나온다. 로스무스는 히틀러가 인 강에 빠졌을 때 쿠에흐베르거가 구했다는 이야기는 당시 파사우에 살던 모든 사람이 다 아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히틀러도 부하들에게 어린 시절 인 강 둔치에서 서부극 놀이를 하며 놀았다는 이야기를 종종 하곤 했다. 그러나 물에 빠져 죽을 뻔했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 자신이 경멸하는 종교의 지도자에 의해 목숨을 건졌다는 사실은 자신을 독일을 구원할 위대한 운명이라고 조작한 신화와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데일리메일은 해석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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