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이후 1세대 서양사학자로 꼽히는 노명식 전 한림대 교수(사진)가 1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1923년 평북 의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서양사 석사과정을 거쳐 경희대 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대 옌칭연구소 객원교수와 경북대, 경희대, 성균관대, 한림대 교수를 지냈고 한국서양사학회 회장과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프랑스 제3공화정 연구’ ‘현대사 길목에서’ ‘프랑스 혁명에서 파리 코뮌까지’ ‘자유주의의 원리와 역사’ ‘함석헌 다시 읽기’ 등이 있다. 2011년에는 50년 넘게 이어온 연구의 결과물인 저술을 모아 12권 분량의 ‘노명식 전집’을 자비로 출간했다. 1992년 한국출판문화 저작상을, 1993년엔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유족으로 노삼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1남 3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이며 발인은 14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 파주시 탄현면 동화경모공원. 02-3410-6915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