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 알게돼 기쁘다”는 中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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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4일 03시 00분


■ 연변과기大 ‘한족 한글 글짓기’ 입상 11명 한국 견학

문화 체험을 위해 5박 6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중국 한족 학생들이 12일 서울 남산의 안중근 의사 동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연변과학기술대 서울사무소 제공
문화 체험을 위해 5박 6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중국 한족 학생들이 12일 서울 남산의 안중근 의사 동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연변과학기술대 서울사무소 제공
“일제에 맞서 목숨을 바친 안중근 의사가 존경스러워요.”

“거리에 자동차가 많고 화장실이 깨끗한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중국의 초등학생과 중학생 11명이 12일 서울 남산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찾았다. 이들은 중국 지린(吉林) 성 옌지(延吉) 시 소재 연변과학기술대(총장 김진경)가 시행한 중국 한족(漢族)학생 한글 글짓기 대회 입상자들. 조선족 학교에 다니는 한족 학생들인 이들은 글짓기 대회 부상으로 10일부터 5박 6일간 한국 문화와 전통을 체험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연변과학기술대 서울사무소의 김종관 사무국장은 13일 “한국의 경제 발전과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면서 한족 부모들이 자녀들을 조선족 학교에 입학시키고 있다”며 “이들의 요청으로 한족을 대상으로 한 한글 글짓기 대회를 개최해 6회째를 맞았다”고 말했다.

최근 옌지 시에서 조선족 학교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조선족 아이들이 한족 학교로 진학해 중국어를 배우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반대로 한족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경우도 늘고 있다. 견학단을 인솔한 남기수 연변과학기술대 교수는 “현재 조선족 초·중등학교에 입학해 한국어를 배우는 한족 학생은 약 800명”이라고 전했다.

한족 학생들은 서울의 고궁과 박물관 문화시설 등을 돌아보면서 5박 6일간 한국 문화와 전통을 직접 체험한다. 10일 입국해 N서울타워에 올라 서울의 야경을 즐겼고, 11일에는 경복궁을 방문한 뒤 국립국악원에 들러 가야금 산조와 판소리 등을 감상했다. 12일에는 서울 남산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도 찾았다. 롯데월드와 인사동 거리, 교보문고, 올림픽공원 등도 둘러볼 예정이다.

이번 글짓기 행사와 한국 방문 초청 행사는 한국마사회가 후원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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