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달의 기능 한국인’에 재성정밀㈜ 문효재 대표(48·사진)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문 대표는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던 인쇄회로기판(PCB) 자동삽입기 부품인 클린치 유닛 등을 독자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문 대표는 1979년 경북공고 기계과에 진학한 후 기계의 재미에 빠져 졸업 후 영남대 기계공학과에 지원해 합격했다. 하지만 어려운 살림살이 탓에 대학 입학을 포기하고 방황하다가 볼트 등을 생산하는 대덕기계에 입사했다. 그곳에서 그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PCB 자동삽입기 소모성 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문 대표는 1992년 기계 부품의 국산화 실현을 목표로 ‘재성정밀’을 창업했다. 창업자금 100만 원으로 기계 2대를 할부로 사는 등 직원 1명과 함께 열악한 조건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후 회사는 차근차근 성장해 PCB 자동삽입기 부품 등 고가 제품들을 국산화했다. 또 스크린 프린터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하는 정온유지장치도 개발했다. 재성정밀은 현재 직원40명, 연매출 6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삼성전자, LG전자에도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문 대표는 “작은 기술이라도 원천기술을 보유해서 우리 브랜드로 세계시장과 당당하게 경쟁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