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능한국인’ 박정순 지상정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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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6일 03시 00분


금형기술로 年300억 매출

“기술만 있으면 누구나 정년 없이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겠다는 꿈을 이뤄 기쁩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달(2월)의 기능한국인’으로 지상정밀㈜ 박정순 대표(51·사진)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박 대표는 사업 실패를 딛고 30년 동안 금형기술 하나에만 매달려 매출액 300억 원 이상의 ‘강소기업’을 일군 공로를 인정받았다.

충남 논산 출신인 박 대표는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 대신 중앙직업훈련원(현 한국폴리텍II대학)을 선택했다. 그는 “금속제품의 틀을 만드는 금형기술을 접하고 앞으로 모든 공산품에 필요할 것 같아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졸업 후 삼성전자에서 일하던 박 대표는 1997년 금융위기 당시 첫 창업에 도전했다. 하지만 10개월 동안 일거리 없이 지내다가 회사 문을 닫았다. 이후 1999년 치밀한 준비 끝에 광주에서 지상정밀을 새로 창업하고 삼성전자 등에 납품을 시작하며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렸다. 냉장고 도어패널 등 중요 부품을 자체 개발하며 경쟁력을 확보한 덕이었다. 박 대표는 최근 예순 살이 넘은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그는 “기술만 있으면 나이에 관계없이 일할 수 있는 제조회사를 만드는 게 사업을 시작할 때의 꿈”이라며 “다른 기능인들의 지위 향상을 위해서라도 기능인 채용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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